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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비인기종목 활성화 특별기획] 남삼현 대한당구연맹 회장
2019-07-15

케이토토가 스포츠서울과 함께 비인기 종목 활성화를 위한 기획 기사를 연재합니다. 한국 스포츠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앞으로 아이스하키, 복싱, 레슬링, 역도 등의 주제로 연재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비인기종목 활성화 특별기획]

남삼현 대한당구연맹 회장

"동호인 문화가 곧 한국 당구의 미래"



 

< 남삼현 대한당구연맹 회장 >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1980~1990년대 미국당구선수권을 12년 연속 제패한 고(故) 이상천(1954~2004) 전 당구연맹 회장 이후 다소 침체됐던 한국 당구가 ‘제2의 중흥기’를 달리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세계캐롬당구연맹(UMB)이 주관하는 세계선수권대회와 팀선수권대회, 월드컵에서 모두 시상대 정중앙에 섰다. 지난 7일 발표된 UMB 세게랭킹에서도 조재호(8위), 조명우(13위), 허정한(15위), 최성원(17위), 김행직(20위) 등 5명이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자욱한 담배 연기나 칙칙한 분위기의 당구장은 옛말이다. 2017년 말 실내 체육시설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금연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새로운 당구 문화가 조성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여러 기업도 선수 후원 및 각종 대회의 스폰서로 등장하고 있다. 종목에 대한 이미지가 고급화되고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한국 선수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지갑을 열게 된 것이다. 세계 최초 주니어 세계선수권을 4회 우승한 뒤 시니어 무대에서도 두각을 보인 김행직은 ‘LG유플러스’의 후원을 받으면서 대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국내 최초의 당구 선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LG유플러스만 하더라도 내친 김에 지난 2015년부터 세계 최대 상금 규모의 대회를 여는 등 국내 기업 가운데서도 가장 주도적으로 당구 종목에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 대한당구연맹 수장을 맡은 남삼현(63) 회장은 이같은 제2 중흥기 속에서 국내 당구 저변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꾸려왔다. 지난 2010년 전국 당구 동호회 회원수가 2만7000여 명이었는데 최근 6만여 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금융인 출신인 그는 직접 발로 뛰며 대회 스폰서를 유치해 대회 수를 늘리고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부임 첫 해 개최된 국내 대회 수가 24개였는데 이듬해 30개, 지난해엔 33개로 늘어났다. 등록선수도 꾸준히 늘었다. 캐롬만 보더라도 2016년 778명에서 이듬해 878명, 지난해 922명으로 불었다. 포켓과 스누커, 잉글리쉬를 포함하면 2016년 908명에서 이듬해 1016명, 지난해 1052명으로 늘었다.


남 회장은 최근 프로리그 출범 등 당구가 유망주를 끌어모을 여러 환경이 조성된 것을 반기면서 동호인들이 프로 뿐만 아니라 한국 당구의 전체적인 열기를 이끌어가는 주춧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회장은 지난 10일 당구연맹 사무국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프로든 아마든 모든 스포츠가 발전하려면 팬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콘텐츠가 훌륭해도 팬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타 종목과 다르게 당구가 가진 가장 큰 무기이자 힘은 직접 경기에 참여하는 동호인들이다. 동호인 문화가 활성화됐다는 건 핵심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당구연맹은 올해 클럽선수 등록 사업 및 시스템 개발을 중점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 동호인 선수를 각 시도연맹 클럽에 등록해 ‘클럽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는 “동호인 관련 사업은 최근 갓 구상한 게 아니다. 처음부터 노력을 많이 했는데 IT시스템 등 구축해야하는 부분이 워낙 광범위했다”며 “지난 2017년 2월 이사회에서 동호인의 클럽선수화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여기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봤다”고 했다. 클럽대회는 1~2부 디비전 시스템으로 꾸리겠다는 구상이다. 남 회장은 대한축구협회가 시행하고 있는 1~7부 디비전 시스템과 유사한 모델을 그리고 있다. 그야말로 프로와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전국 단위의 디비전 시스템을 꾸려 유망주 보급과 더불어 재능있는 인재를 배출해내겠다는 의지다. 


지난 4월엔 학교팀 창단을 위한 학교체육위원회도 설립했다. 그는 “체육에 일가견이 있는 초·중·고등학교 교장 7명을 모셔서 학교체육위원회를 만들었다. 향후엔 연맹 산하 청소년연맹으로 발전시켜서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학교체육위원회에서는 교원연수 프로그램에 당구를 반영하도록 추진 중이다. 권역별로 방학 중 시행하는 교원연수 프로그램에 강사료, 장소 대관료, 용품 등 프로그램 진행 예산을 일부 지원해 당구를 반영하고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남 회장은 “교원 연수프로그램에 당구를 넣자는 얘기가 오가다가 시행하게 됐다. 생애체육 개념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이를 시작으로 당구가 최근 시행중인 학교스포츠클럽에 반영되면 또다른 리그 형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가 학교 스포츠에서 학원 스포츠로 거듭나지 않았느냐. 당구에서도 그런 모델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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